전 여자친구 원룸에 몰래 들어가 절도한 20대 남자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5-11-24 09:13
광주서부경찰서는 24일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 물품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김모(2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5일 새벽 4시45분쯤 서구 모 원룸 주차장에 세워진 렉스턴 차량의 지붕을 밟고 창문이 열린 전 여자친구 이모(23·여)의 2층 원룸 주방 창문으로 몰래 침입했다.

김씨는 이후 이씨가 사용해온 핸드백과 청바지, 치마, 선글라스 등 300여만 원 상당의 물품 40여점을 가위로 자르거나 때려 파손하고 향수 등 4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가져간 혐의다. 경찰은 김씨가 2개월 동안 사귀다 헤어진 이씨에게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이씨의 신고에 따라 원룸 주변의 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가 전 남자친구와 인상착의가 일치한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낸 뒤 훔친 물품 일부를 회수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