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인 줄…” SNS에 피해자 개인정보 올린 경찰들

입력 2015-11-24 00:15
JTBC 방송화면 캡처

경찰이 비공개 설정을 하지 않은 그룹형 SNS에 사건 정보를 올려놓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무려 5달 동안 가해자와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됐다.

JTBC는 23일 전남 순천의 한 파출소 직원들이 그룹형 SNS인 ‘밴드’에 매일 1~2건의 사건 정보를 ‘공개적으로’ 올려놓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부터 밴드에 올라온 문서에는 피해자나 가해자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이 기재돼 있었다. 성폭력, 가정폭력 등의 민감한 사건 문서도 여과 없이 공개됐다.

파출소 직원들은 취재가 시작되자 급하게 밴드를 비공개로 돌려놓고 “우리끼리만 하는 밴드였기 때문에 비공개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파출소 직원들의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과실이 들어날 경우 관련자들을 징계할 방침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