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광!” 강원 원주서 미 헬기 추락…조종사 등 2명 사망

입력 2015-11-23 20:27 수정 2015-11-23 20:50
헬기 추락 사고 현장. 금태동 독자 제공
헬기 추락 사고 현장. 금태동 독자 제공
경기도 평택을 이륙한 미군 아파치 헬기 1대가 강원 원주의 한 지방도로에 추락, 조종사 등 2명이 사망했다.

23일 오후 6시 22분쯤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일명 ‘자작고개' 인근 531번 지방도로에 미군 아파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2명이 사망했고, 헬기는 전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6시45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소방 상황실에 산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해 보니 헬기가 추락해 있었고 헬기는 많이 부서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헬기는 미군 2사단 소속 AH-64 아파치 기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 당시 한 주민은 “‘꽝’하는 소리가 두 번 들리고 전등불도 희미해졌다가 다시 밝아져서 나가 보니 도로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신고했다.

헬기는 민간에서 500여m가량 떨어진 도로에 추락했으며, 사고 직후 불이 나 완전히 전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헬기는 사고가 나기 30분 전인 이날 오후 5시50분쯤 경기도 평택에서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고로 민간인의 재산이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경찰,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출동해 추가 인명 피해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원주=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