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최고 창업기업 '모니'…"우리아기 우유 안 흘리고 먹을 수 있어요"

입력 2015-11-23 18:36
모니는 우유팩이나 PET병에 직접 캡을 장착해 뒤집어도 새지 않고 빨대 없이도 내용물을 마실 수 있게 하는 보조용품을 선보였다. 중소기업청 제공

올해의 최고 창업기업을 뽑는 ‘2015창조경제대상:슈퍼스타V(이하 슈퍼스타V)’에서 ‘새지 않는 우유병’을 위한 보조용품을 개발한 ‘모니’가 대상을 수상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창업진흥원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국 예선과 본선을 거친 15개 창업팀이 참여했으며 이중 10개팀이 수상했다.

이날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모니의 최준혁(38) 대표는 어린 자녀가 우유를 마시거나 빨대를 사용할 때 흘리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고 새지 않는 우유병을 만들기 위한 제품을 개발했다. 모니는 우유팩이나 페트병에 직접 손잡이를 장착해 음료를 흐르지 않게 마실 수 있는 스마트 유아용품을 만들어내 현재 토이저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피츠버그 국제발명전 금상을 받았으며 일본 5대 유아용품 브랜드인 ‘에디슨’과 수출협의 중이다.

금상(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한 ‘하우투리슨’의 이재건(41)대표는 전문 영어학원을 15년동안 운영하다 영어듣기평가가 점점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하우투리슨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영어 학습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번달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75만건을 돌파했다. 하우투리슨은 학생의 영어듣기평가 학습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사에게는 학생의 오답데이터를 통해 학습방향을 분석·진단하도록 한다. 또 학부모는 자녀의 학습현황을 체크할 수 있다.

‘네고’는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최저가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은상(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다. 박영호(27) 네고 대표는 ‘뽐뿌’ 커뮤니티에서 의류,신발 등에 표기된 제품번호를 통해 온라인 최저가 쇼핑 방법을 알게 되면서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네고에서 사용자가 품번을 입력하면 옵션가격, 배송비, 개인의 적립금, 쿠폰 등을 모두 적용한 제품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최저가가 변경되면 알람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7개팀이 동상(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다. 창업팀들에 대한 평가는 사전에 실시된 소비자평가(30%)와 현장에서 이뤄진 5명의 전문가평가(60%), 50명의 청중평가(10%) 점수를 합산한 결과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5057개팀이 참가해 지난 4~8월 전국예선, 지난 9월 전국본선 거쳐 15팀이 선발됐다. 슈퍼스타V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도전하는 창조경제 주역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아이디어·창업 경진대회로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큐키, 키즈노트 등 우수기업을 발굴해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