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우승을 일군 나성범(26·NC)이 4주간의 군사훈련을 위해 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나성범은 퇴소 다음 날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다.
나성범과 오재원(30·두산), 황재균(27·롯데), 차우찬(28·삼성), 손아섭(27·롯데), 김상수(25·삼성)는 23일 충남 세종시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로 동반 입소했다. 이들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을 얻었다.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으로 군 복무를 대신한다.
이들은 다음달 18일 퇴소한다. 프로야구와 프리미어 12 일정이 모두 끝나면서 퇴소 이후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손아섭의 경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발걸음이 가장 무거울 수밖에 없는 선수는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퇴소 다음날인 12월 19일 낮 12시 서울시 강남구 노보텔 엠베서더 강남에서 박은비(23)씨와 결혼한다. 박씨는 물론 두 살 아들을 두고 입소하는 나성범에게 짧은 군사훈련 기간도 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나성범의 결혼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나성범과 박씨는 연세대 동문으로, 이미 득남하고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 결혼 계획도 이미 8개월 전에 밝혔다. 나성범은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둔 지난 3월 12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대학 후배인 아내와 2012년부터 교제해 지난해 4월 아들을 얻었다”고 깜짝 발표했다.
교제는 물론 득남과 앞으로의 결혼계획까지 한 번에 공개해 야구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당시 나성범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결혼할 수 있었지만 여건도 좋지 않았고 마음의 준비도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프리미어 12에서 김인식(67) 야구대표팀 감독의 히든카드 중 한 명이었다. 한국의 타선에서 대타로 출전해 선수단의 체력을 분배하고 김 감독의 작전구사를 위해 활용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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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4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