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능청… 충청 사투리로 안방 드라마 신고 예약

입력 2015-11-23 17:42
사진=곽경근 기자
사진=박찬호 트위터
한국인으로선 첫 메이저리그 마운드 선발 라인업에 올랐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42)가 TV 드라마에서 연기까지 선보이게 됐다. MBC 수목드라마 ‘달콜살범 패밀리’에서 학부모로 깜짝 등장해 학원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딸을 기다리며 주연 정준호와 함께 충청도 사투리 연기를 펼쳤다.

충남 공주 출신인 박찬호의 연기에 대해 방송 관계자는 “대사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강조할 부분을 살리면서 능청스럽게 사투리 연기를 소화했다”라고 23일 스포츠동아에 말했다. 박찬호 출연장면은 지난 19일 촬영을 마쳤으며 다음달 초 방영될 예정이다.

박찬호의 카메오 출연은 지난 18일 ‘달콤살벌 패밀리’에서 일정부분 예고되기도 했다. 극에서 주연을 맡은 정준호는 “저는 충청도 사람 느리다고 하면 열 받는다”라며 “박세리가 느려? 박찬호가 느려?”라고 반문했다. 정준호는 충남 예산 출신이다.

박찬호 자신도 연기 욕심이 아주 없진 않은 듯, 자신의 트위터 계정(@Chopperis61)에 전도연 최지우 싸이 빅뱅 등의 밀랍 인형과 찍은 사진을 올려놓기도 했다. ‘달콤살벌 패밀리’는 밖에선 조직 보스, 안에선 찬밥 신세인 남성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