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최근 NH개발 전 대표 유모(63)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0일 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NH개발 사장 재직 당시 농협과의 거래를 원하는 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농협중앙회 시설관리팀장 성모(52·수감 중)씨의 금품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씨가 연루된 정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NH개발과 농협중앙회가 발주한 공사를 집중 수주한 뒤 공사대금을 부풀려 차액을 챙긴 뒤 5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건축업체 실소유주 정모(54)씨를 구속기소했다. 정씨에게 골프접대와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성씨도 이어 구속기소했다.
유씨는 2011년부터 NH개발 대표직을 맡아오다 지난 2월 퇴임했다. 최원병(69) 농협중앙회 회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 자료들과 소환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농협 비리 의혹' NH개발 전 대표 피의자로 소환
입력 2015-11-23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