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 입지로 결정된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토지 중 37%가 외지인 소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산읍 지역은 1년 전부터 토지매매가 급증하기 시작해 1년 사이 무려 5000여건의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농지·임야를 본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사례를 비롯해, 제2공항 개발사업과 관련한 투기적 토지매수 행위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부동산 거래 신고내역 중 거래금액의 ‘다운계약' 신고 등 허위신고 여부도 함께 조사해 위법한 사항이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는 물론 국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성산읍 지역 일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 3년간 토지거래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성산읍 지역 11개 리의 지적공부상 토지는 총 5만2441필지·1억761만㎡로 나타났다.
소유자별로 보면 외지인 소유의 토지가 1만3489필지·423만8000㎡로 면적기준으로 볼 때 37.4%에 달했다. 제주도내 거주자 소유 토지는 41% 수준이다.
제2공항이 건설되는 온평·신산·수산·난산·고성리 5개 마을의 경우 전체 토지 3만2771필지· 6851만㎡ 중 도내 거주자 소유는 39.8%인 1만6900건·2727만㎡ 규모였다.
외지인 소유토지는 8686건·2713만9000㎡ 규모로 면적기준 39.6%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최근 3년 사이 집중적으로 토지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성산읍 지역에서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이뤄진 토지거래량은 8372필지· 1739만4000㎡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315건·229만9100㎡, 2013년 1754건·304만2660㎡, 2014년 2349건·530만307㎡, 2015년 11월 현재 2954건·675만1880㎡이다.
외지인의 토지거래량은 지난해 1078건에 이어, 올해 1328건에 달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2공항 건설되는 서귀포시 성산읍 토지 37% 외지인 소유
입력 2015-11-23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