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에 지방, 칼슘, 혈전 등의 침전물이 생기며 혈관이 좁아지거나 단단해지는 병인 동맥경화는 많은 이들이 신경 써서 관리하는 병이다. 하지만 대동맥이 아니라 손발 끝의 작은 동맥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바로 ‘말초혈관질환’이다.
말초혈관질환은 주로 다리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해당 부위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말초혈관질환의 치료와 예방은 매우 중요한데, 최근 비타민 D가 말초혈관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예시바대학교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미찰 멜라미드 박사는 4,800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D 함량과 말초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 함량이 가장 낮은 그룹은 높은 그룹과 비교해 말초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무려 80%나 높았다.
비타민 D는 이 같은 효능이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비타민D가 많은 음식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을 보충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바로 토양의 오염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1997년에 생산된 채소는 1973년에 생산된 채소와 비교해 비타민 함량이 최대 53%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런 이유로 비타민 D 보충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시판되는 비타민제 대부분이 몸에 안 좋을 수 있는 합성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합성 비타민 D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는 석회 침착 현상을 일으켜 혈관을 좁히거나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한스 울리히 그림은 자신의 저서 <비타민 쇼크>에서 “합성 비타민 D는 칼슘을 뼈가 아닌 신경, 간, 혈관에도 칼슘을 쌓아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혈관에 칼슘이 쌓이면 말초혈관질환이 생기게 될 우려도 있다.
이뿐 아니라 브라이언 R. 클레멘트 히포크라테스건강연구소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합성 비타민 D는 안전 수치와 독성 수치가 종이 한 장 차이이며, 합성 비타민은 신장에 무리를 주고 경련성 복통, 구토, 메스꺼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가 있는 합성 비타민제를 피하고 100% 천연원료 비타민D 제품을 선택하려면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비타민 D’처럼 비타민 이름만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건조효모(비타민 D 0.02%)’처럼 천연원료와 비타민 이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이 비타민 분말 등 원료를 캡슐,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첨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과 같은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이 성분들은 안구 자극, 가슴 통증, 영양분 흡수율 저하, 적혈구 수 감소,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최근 해외 직구가 활성화되며 아마존,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KIRKLAND) 등 수입 비타민제를 포함한 수백 가지의 비타민 D 영양제가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그중 100% 천연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비타민 D를 포함해 일부뿐이다.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효능으로 유명하지만, 지속적인 연구로 면역력 향상, 항암효과 등 새로운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순위, 추천 글이나 광고에만 의존하면 합성 비타민제를 구매하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말초혈관질환에 좋은 비타민D 어떤 제품이 좋나?
입력 2015-11-23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