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제주시 구좌읍에 건립

입력 2015-11-23 14:20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제주시 구좌읍에 건립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2034억원(소각시설 1434억원, 매립시설 600억원)을 들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한다고 23일 밝혔다.

동복리 마을은 2014년 4월 폐기물처리시설 유치를 결정한 바 있다. 이어 1년 6개월 만에 총사업비가 확정된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확정한 사업비는 제주도가 최초 예상한 2800억원 보다 적고 환경부에서 제시한 2201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사업비가 낮아진 이유는 정부의 ‘총사업비관리지침’에 따라 500억원 이상이 투자되는 사업인 경우 기획재정부가 총사업비를 결정하고, 발주기관은 일괄입찰 사업발주 이전에 기재부와 사업규모·총사업비·사업기간 등을 협의토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환경자원순환센터 사업비가 확정됨에 따라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는 1일 최대 500t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과 460만㎡ 용량의 매립시설을 갖추게 된다.

도는 자체발주를 통해 지역업체 의무 공동비율을 소각시설 24%, 매립시설 25%로 설정하고, 하도급 비율도 50% 이상 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도는 오는 30일 입찰안내서를 심의한 뒤 12월초 공사를 발주,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0월 공사에 착공한다.

도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환경부의 검토 기준이 다르고, 매립장의 사용연한에 대한 시각차가 커서 사업비가 줄었다”며 “제대로 된 환경자원순환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