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5일부터 11월 13일까지 개최된 2015 광주디자인비엔날레(총감독 최경란)의 ‘지속가능한 미래’ 전시관 내에 ‘디자인으로 여명을 맞다(Greet the Dawn with Design)’라는 주제 아래 전시된 국민대와 중국미술학원(中國美術學院)의 협동전시가 ‘패션의 윤리적 실천으로서의 리디자인’ 관점에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이 전시에서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중국미술학원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과 함께 사용한 적이 있는 중고의류, 기업창고의 재고의류,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바닥에 버려지는 원단조각, 일정크기의 샘플원단, 손상되거나 재고로 남은 원부자재 등을 재구성, 재조합하는 실험을 통해 새로운 창조를 시도했다. 해체, 찢기, 퀼팅, 패치워크, 색면 분할, 드레이핑 등의 새로운 디자인 기술을 개발하여 낡고 버려진 재료들을 새롭고 유용하며 나아가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변형시키는 작업을 통해 학생들은 우리에게 시대가 원하는 디자인에 대한 진지한 사고를 제안했고, 이러한 시도는 국내외 디자이너들로부터 ‘미래지향적 패션디자인 방법 및 교육사례’라는 호평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출품된 작품들이 친환경 패션브랜드 ‘이새(isae)’ 등 패션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현재 국민대 조형관 패션 갤러리에서 상설 전시되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박주희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 교수는 “옷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쓰레기를 줄이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자 시작된 학생들의 작은 메시지가 산업계와 패션계의 커다란 관심을 받아 무척 기쁘다”면서 “앞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패션의 윤리적 실천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패션의 윤리적 실천…2015 광주디자인 비엔날레 재조명
입력 2015-11-22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