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는 불편 임플란트 부담 ‘노년’, 절충안은 임플란트 틀니

입력 2015-11-23 13:33

고령화 시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아건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치아는 무병장수의 첫째 조건이다. 이가 없으면 음식을 씹기 힘들어진다. 그만큼 영양섭취가 부실하고 뇌를 자극하는 시간도 줄어들기 때문에 초기 치매가 올 가능성도 높아. 빠진 치아는 바로 수복하는 것이 좋다.

2013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어르신 중 치아를 20개 이상 보유한 노인 비율은 47.8%에 불과했다. 치아가 아예 없는 노인은 12.4%나 됐다. 이렇게 치아가 아예 없는 경우는 틀니를 해야 할지, 임플란트를 해야 할지 고민이 생긴다. 두 가지 치료법의 장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청량리 룡플란트 윤기훈 원장은“틀니는 시술시간이 짧은 대신, 고정시킬 치아가 없어 자주 빠진다. 고정이 안 돼 당연히 씹는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아래쪽(하악) 틀니는 혀의 움직임 때문에 더욱 고정이 어려워 불안정하다. 또 장기간 사용할수록 틀니에 잇몸이 눌려 아픈 단점이 있다.

반면 임플란트는 틀니에 비해 씹는 힘이 좋고 고정력도 우수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비용문제가 크다. 다가오는 7월부터 보험적용이 75세에서 70세 이상으로 낮아지지만, 여러 개를 심게 되면 그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여러 개를 심어야한다는 신체적, 정신적 부담이 따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기존에 당뇨병, 고혈압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잦은 시술로 인한 감염이나 염증으로 몸에 더욱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망설여질 수밖에 없었다.

최근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주는 치료법이 바로 ‘임플란트 틀니’다. 임플란트와 틀니 각각의 단점을 보완해 장점만 챙긴 치료법이다. 임플란트 틀니는 빠진 치아개수만큼 전부 심지 않고 2~4개만 부분적으로 심어 그 위에 틀니를 연결하는 것이다. 비교적 빠르고 쉽게 씹는 기능을 회복할 수 있어 무치악 어르신들에게 효과적이다.

연결된 틀니는 환자 스스로 탈부착이 가능하여 관리하기 쉽고, 만약 사용 중에 연결부 부속의 마모가 생기면 교체, 수리를 할 수 있다. 일반 틀니보다 빠질 확률이 적고, 다수의 임플란트를 심을 필요가 없어 비용과 시술시간이 크게 덜 수 있다.

부천 룡플란트치과 정세환 원장(사진)은 “임플란트 틀니는 치아가 아예 없어 틀니 고정이 어렵고 자주 들썩거려 잇몸이 아파 고생하는 무치악 환자들과 임플란트 비용, 치료시간이 부담되는 분들이 주로 찾는다”며 “오래 사용하려면 틀니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꼼꼼한 칫솔질과 가글을 통해 관리 해주고, 시술 후에도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한편 고령의 나이에 기저질환까지 있다면 임플란트 틀니를 하기 전에 주의할 점이 있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기저질환이 있다고 해도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는 수술 전 미리 혈당과 혈압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주사를 투약한 다음 시술 받는 것이 좋고, 고혈압 환자는 혈액순환을 위해 복용하는 아스피린을 시술 5일 전부터 중단하는 것이 좋다. 아스피리는 상처가 났을 때 지혈이 잘 안되고 아물지 않는 부작용이 있다.

성공적인 최소임플란트 시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진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는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다수의 임상 경험과 세밀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장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