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국가 부르는데 딸꾹질이 나온다면?...7살 꼬마의 대처법

입력 2015-11-23 12:47 수정 2015-11-23 12:49
유튜브 영상 캡처

7살 꼬마가 온라인에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멋지게 마쳤기 때문입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냐고요? 야구경기에 앞서 식전 행사로 국가를 혼자 불러야 하는데 딸꾹질이 멈추지 않았거든요.

호주와 영국 등의 언론은 22일(현지 시간) 7살짜리 꼬마의 용기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스포츠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 야구리그(Australian Baseball League) 페이스북에 올라온 ‘에단 잘했어’(Well done Ethan)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인용한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20일) 호주 남부의 애들레이드 쿠퍼스 스타디움에서는 호주프로리그 팀들 간의 야구 경기가 열렸습니다. 경기에 앞서 식전 행사로 호주 국가를 에단 홀(Ethan Hall)이라는 7살 꼬마가 혼자 부르게 됐는데요. 문제는 노래를 부르기 직전부터 딸꾹질이 나 멈추지 않았던 겁니다.

그럼에도 에단은 당황하지 않고 심호흡을 한 뒤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딸꾹질은 멈추지 않았죠. 에단이 딸꾹질을 하며 국가를 몇 소절 이어가자 국기 게양대 쪽을 바라보던 몇몇 선수들도 이를 의식하고 에단을 쳐다봅니다. 7살 아이들이 으레 그렇듯 울거나 뛰쳐나갈까봐 걱정한 것이죠. 그러나 에단은 딸꾹질인 날 때마다 호흡을 하며 고비를 넘기고 마침내 국가를 끝까지 마무리합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관중석에서 쏟아진 것은 물론입니다. 장내 아나운서도 에단의 노래에 대해 완벽하게 환상적(absolutely fantastic)이었다고 칭찬했습니다. 에단이 한 쪽 덕아웃 쪽으로 퇴장하는데 선수들이 에단과 하이파이브를 해줍니다. 점프하면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의기양양하게 퇴장하는 7살 꼬마의 모습이 싱긋 웃음을 짓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