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년 5월 제7차 당대회서 '핵동결 밝힐 수도"

입력 2015-11-23 12:20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내년 5월 36년 만에 개최되는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핵 동결 이행' 용의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3일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23일 발표한 '7차 당대회 개최의 배경과 전망'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이 제 7차 당대회를 계기로 '핵 동결을 통한 핵 보유 장기화' 정책을 바탕으로 주변국을 외교·평화적으로 시험하는 부드러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표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핵 동결'은 '불능화'에 앞서는 핵프로그램 포기 과정의 첫 번째 단계다.

그는 "김정은은 당 대회에서 핵보유국의 자격으로 미국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수립하자고 요구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호응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핵 동결 용의를 밝힐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은 당대회를 계기로 전통적 통일론을 재정립하자고 재강조할 것"이라며 "말로는 통일을 외치지만 실질적으로는 남북간 상호 체제인정과 평화공존의 필요성을 더욱 뚜렷이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