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크블 이슈’는 기다렸던 김선형의 더블 클러치입니다.
‘속공 마스터’ 김선형(186㎝·서울 SK)이 전매특허인 더블 클러치 슛을 홈팬들 앞에서 선보였습니다. 농구팬이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렸을 장면인데요. 코트에 복귀한 김선형의 득점력은 여전했습니다.
김선형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25득점(6어시스트)을 퍼부었습니다. 복귀전인 21일 동부전(23점 5어시스트 3점슛 5개)에 이어 20점 이상을 책임지며 득점 본능을 발휘했는데요. 1쿼터에는 환상적인 더블 클러치 슛으로 팬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죠.
드리블로 하프코트를 넘은 김선형은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립니다.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가드 이재도(KT)를 벗겨내고 바스켓을 향해 돌진했죠. 김선형은 KT 수비수 2명 사이를 파고 들어가 공중에서 더블 클러치로 득점을 마무리했습니다.
국내 선수들 중 김선형이 자주 보여줬던 슛인데요. 긴 체공시간과 유연성을 이용해 화려한 슛을 선보여 왔죠. 이런 플레이 때문에 농구팬들은 김선형을 그렇게 기다렸나 봅니다.
김선형이 복귀한 2경기에서 SK는 아쉽게도 모두 졌습니다. 그래도 김선형 효과는 있었는데요. 김선형은 순간적으로 공격 템포를 조절해 속공을 전개했고,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죠.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는 자신이 직접 득점에 가담해 클러치 능력도 여전히 살아있음을 입증했습니다.
SK 공격의 활력소가 되어 돌아온 김선형. 팀뿐만 아니라 농구팬들에게도 멋진 플레이로 활력소가 되어줄 것 같군요. 잠실학생체육관을 찾는 팬들은 김선형 보는 맛에 눈이 즐거울 겁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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