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2곳 이상이 지원자 스펙이 너무 높으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중소기업 21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3%가 구직자 스펙이 필요 이상으로 높을 경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고스펙을 갖춘 지원자에 대한 평가로는 전체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2.1%)은 ‘요구조건만 넘으면 아무 영향 없다’고 했지만 22.3%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이유로는 ‘쉽게 이직 및 퇴사할 것 같아서’(75%), ‘높은 연봉, 조건을 요구할 것 같아서’(62.5%), ‘부담스러워서’(29.2%), ‘채용해 본 결과 만족도가 떨어져서’(20.8%), ‘직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어서’(16.7%), ‘실무능력은 오히려 떨어질 것 같아서’(14.6%) 등을 들었다.
응답자 중 37.5%는 실제로 불이익을 주는 고스펙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명문대 학벌’(61.1%)이 1순위였다. 이어 ‘석·박사 등 고학력’(55.6%), ‘많은 해외 경험’(27.8%), ‘많은 인턴십 경험’(22.2%), ‘높은 공인어학성적’(16.7%), ‘제2외국어 능력’(11.1%)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기업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다양한 스펙이나 고스펙이 아니라 지원하는 업무에 부합하는 스펙을 갖췄는지 여부”라면서 불필요한 스펙을 쌓느라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 지 꼼꼼하게 따져가며 취업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중소기업 5곳 중 1곳 '고스펙 지원자 부담스럽다'
입력 2015-11-23 09:21 수정 2015-11-23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