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등골만 빠져… “서울 지하철 요금 또 200원 인상”

입력 2015-11-23 07:39
사진=국민일보DB

올해 200원 인상된 서울 지하철 요금이 2017년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요금을 올해 200원 인상한 데 이어 2017년에 다시 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이미 마련했다고 23일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지하철 운영기관의 부채 감축을 위한 것으로, 향후 운송원가의 90% 수준까지 지하철 요금을 단계별로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의 ‘투자출연출자기관 2014~2018년 재정관리계획’을 확인한 결과 지하철 1~8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017년 지하철 요금을 200원 추가로 인상하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교통카드 기준 1250원인 기본요금이 2017년에 145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양 공사에 따르면 올해 200원 인상으로 서울메트로는 1574억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978억원의 부채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서울 지하철 요금이 1~4호선은 2013년 기준 운송원가의 73%, 5~8호선은 62% 수준에 불과해 양 공사는 향후 운송원가의 90% 수준까지 단계별로 인상할 방침이어서 시민 반발이 예상된다.

인터넷에는 벌써 부정적인 의견이 속속 오르고 있다. “서민 등골만 빠진다” “노인 무임승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등 주장이 나왔다. 반면 일부는 “올리는 게 맞다”는 의견을 냈다.

요금 인상으로도 부채 감축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양 공사는 보유자산 매각과 신규사업 확대, 광고주 다각화와 역사명 병기 유상판매 등의 자구책도 함께 마련한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