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인들과 각계 지도자들은 22일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우리 시대의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며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들은 특히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고,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금융실명제 도입 등 각종 개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고 서거를 기리는 주요 인사들의 발언록
▲박근혜 대통령 =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들의 뜻을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킨 유일한 마지막 인물, 큰 축이 사라졌다. 남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선진 민주주의, 선진 산업화를 잘 이뤄나가는 게 아마 김 전 대통령이 꿈꾸던 것을 완성하는 것이다"
▲정의화 국회의장 = "대한민국사(史)의 큰 별이자 민주화의 주축이었다. 고인은 문민정치, 금융실명제, 세계화와 같은 개혁의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을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황교안 국무총리 =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고, 대통령으로 재임하며 국가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금융실명제 도입, 군사조직 개혁, 공직자 재산 공개 등 국가 개혁을 통해 깨끗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였으며 역사 바로세우기에도 많은 노력을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 "김영삼 전 대통령은 최초의 문민 정부를 여신 대통령이었고, 대통령 재임 중 누구도 흉내내지 못한 위대한 개혁 업적을 만드신 불세출의 영웅이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저의 정치적 대부다. 대한민국의 큰 별이 가셨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 "김 전 대통령의 가장 큰 공은 우리 정치에서 군부독재를 끝낸 일이다. 민주화의 큰 산이었고, 문민정부를 통해 민주정부로 가는 길을 열었다. 이 땅에 민주화의 역사를 만드신 아주 큰 별이셨다. 민주화운동을 이끌고 하나회 척결로 문민정치를 확립하고 금융실명제로 경제정의를 세우고 공직자재산 등록 신고로 공직문화에 또 새로운 기풍을 만들어내셨다. 이런 업적들은 길이길이 역사 속에서 빛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 =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화에 이르게 한 큰 거목 중 한 분이 돌아가셨다.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길이 그 공헌과 업적이 새겨질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 = "현대 민주주의 역사라고 하면 김영삼 정부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 우리는 이 땅의 위대한 정치지도자 한 분을 잃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 "온 국민의 애도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폭압적인 군부 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세우는 데 고인이 크게 헌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 "민주화 운동의 큰 지도자였고 대통령이 되신 다음에도 이 나라 민주 헌정의 기초를 닦으신 분이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 = "신념의 지도자로서 국민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분이다. 신념대로 움직이는데 어떤 것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 못하고, 민주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우리 국민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운동과 문민정부 출범을 통해 민주주의의 길을 넓힌 지도자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온갖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사회의 투명하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과감한 개혁을 이룩하신 분이다"
▲가톨릭 염수정 추기경 = "민주화를 위해 평생 헌신한 고인의 희생을 기억하며, 그가 꿈꾼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모두 함께 만들어나가기를 기원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 "독재정권에 대항해 문민정부를 연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거목이셨다. 3당통합을 통해 새 정권을 창출시킨 김 전 대통령은 여야간에 화합과 일치를 이루어낸 시대를 앞서가는 지도자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의 거목이었고, 문민정부를 출범하여 한국사회에 개혁과 변화를 이끌어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말말말] 평소와는 달리 YS 사후에 쏟아진 찬사들
입력 2015-11-22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