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1천383명…DJ 2천371명” YS,첫 국가장 장례위원 규모 관심

입력 2015-11-22 21:32

정부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오는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거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장례위원회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족 대표격인 차남 현철씨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이른바 상도동계 인사들은 22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에서 국가장 장례위원회 구성 범위를 논의했으며, 정부 추천 896명과 함께 유족들이 추천하는 친지와 주요 인사들을 포함시키기로 하고 명단 작성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2011년 관련법 개정으로 기존의 국장과 국민장을 통합한 뒤 첫번째 치러지는 이번 국가장의 장례위원장은 관례대로 황교안 국무총리가 맡게 된다.

부위원장은 정갑윤·이석현 국회 부의장과 함께 대법원 선임 대법관과 헌법재판소 수석 재판관, 감사원장, 경남지사 등 6명이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위원회의 고문은 전직 대통령들을 비롯해 전·현직 3부 요인과 헌재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주요 정당 대표, 광복회장 등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족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종교계 대표, 친지 대표 등도 고문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의 절차의 실무를 맡는 집행위원으로는 행정자치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기획재정부·외교부·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경찰청장 등이 위원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입법·사법·행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군(軍) 대표인사, 시도지사, 대학총장, 경제·언론·종교계 인사와 유가족이 추천하는 친지와 친분이 있는 주요 인사들도 분야별 장례위원에 대거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9년 5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의 장의위원회는 1천383명이었으며, 같은해 8월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국장의 장의위원회는 2천271명으로 사상최대 규모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