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1순위’ 향한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의 80개 목표

입력 2015-11-23 00:20
사진=중계화면 캡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세웠던 ‘목표 달성표’ 보셨나요? 그가 세운 목표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동안 최고 투수가 되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닛폰’이 제공한 이 표를 보면 오타니 쇼헤이는 하나마키히가시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8구단 드래프트 1순위’를 목표로 운동에 전념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구위’ ‘제구’ ‘변화구’ 등 투수로서 갖춰야할 실력 측면에서의 목표뿐 아니라, ‘멘탈’ ‘인간성’ 등 프로 선수로서 갖춰야할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교 시절 오타니는 ‘구속 160㎞’라는 목표를 세웠고 프리미어 12대회 개막전에서 김현수(두산)를 상대로 162㎞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기도 했죠.



김인식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에서도 오타니 쇼헤이 같은 좋은 투수들이 나와야 한다”며 오타니의 실력을 인정했습니다. 한국은 프리미어 12 4강전에서 일본을 이겼는데요. 하지만 대표팀 타선은 개막전에 이어 오타니 공략에 실패했습니다. 오타니의 공은 그만큼 위력적이었죠.

오타니는 단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려 80개의 세부 목표를 나누어 세웠습니다. 오타니는 지금도 무언가 자신만의 목표를 정해놓고 더 좋은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 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주인공이 되지 못했지만, 향후 초대 챔피언 한국 대표팀을 위협할 더 무서운 투수로 성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