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구 대표팀이 제15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에서 아깝게 전 종목 석권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2대 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남자대표팀은 단체전 준결에서 복병 대만에 1대 2로 져 동메달에 그쳤다. 이로써 전날까지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까지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안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단체전을 제외한 6개 종목을 석권하며 금 6, 은 2, 동3개로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한국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7개 전 종목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선전을 예고했다.
여자 단체전 준결에서 대만을 2대 1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첫 번째 복식에서 김지연-주옥(이상 NH농협) 조가 일본 조에 5대 2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단식에서 한국은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보미(안성시청)를 내세워 일본의 고바야시 나오를 4대 3으로 이겼다. 김보미는 이번 대회 단식 동메달에 그쳤지만 단체전에서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앞서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개인복식을 석권했던 김애경-주옥 조는 세계선수권대회 마저 우승하며 ‘정구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김애경은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한국정구, 남 단체 제외한 6개 종목 휩쓸어
입력 2015-11-22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