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패러디 트위터 김빙삼씨가 올린 추모글

입력 2015-11-22 16:02
김영삼 전 대통령 패러디한 트위터 이용자 김빙삼씨의 평소 프로필 사진. 네티즌들이 이 사진만 봐도 김빙삼씨를 떠올릴 정도였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김빙삼씨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올린 추모 글과 사진.
김영삼 전 대통령 패러디한 트위터 이용자 김빙삼씨의 평소 프로필 사진. 네티즌들이 이 사진만 봐도 김빙삼씨를 떠올릴 정도였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김영삼 전 대통령을 패러디한 파워 트위터 이용자 김빙삼(金氷三)씨가 22일 오전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김빙삼씨는 22일 트위터 계정(twitter.com/presidentvskim)에 이날 오전 서거한 김영상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진과 글귀를 올렸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말을 인용해 ‘전 대통령을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Old President Never Dies, Just Fades Away For A While)’라고 적었다.

프로필 사진에는 흰색 국화 한송이를 띄웠다.


이 트위터 계정은 경상도 사투리를 섞은 촌철살인 멘트로 네티즌 사이에서 유명했다. 해학과 재치 넘치는 분석을 담은 그의 글을 7만1000명(팔로워)이 구독했다.

한때 김영삼 전 대통령쪽으로부터 폐쇄 압박을 받았지만 계정이 사라지진 않았다.


김빙삼씨는 서울의 한 중소기업체 대표로 알려졌다.

그는 2011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의 입을 빌려 우리 사회, 특히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김영삼은 그냥 풍자의 도구일 뿐, 그가 풍자 대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