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을 가장한 신종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이는 부산경찰서가 페이스북에 소개된 사례로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부산경찰은 지난 20일 공식 부산진경찰서 소식이라며 소개팅이 범죄로 악용되고 있는 사례를 전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글에는 “집 앞까지 바래다주는 소개팅남의 센스. 현관문 열리는 것까지 확인하고서야 뒤돌아가는 그의 모습에 푹 빠져버렸는데요, 남자가 집중했던 건 여자의 손 끝. 소개팅녀의 현관 비밀번호를 외워 다음날 귀중품을 홀랑 털어 가 버린 남자를 검거했습니다. 여러분 소개팅이 이렇게 위험한 겁니다”라고 적혀있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지 이틀 만에 2만6000건에 육박하는 좋아요와 400건이 넘는 공유가 이뤄지며 큰 인기를 끌었다.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기도 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소개팅이 위험하다”는 마지막 메시지에 웃으며 재치 있는 댓글을 이어갔다.
“소개팅을 멀리하고 살아한다. 나처럼” “솔로가 갑자기 커플이 되겠다고 난리 치면 이렇게 되는 거야” “번호 키가 그렇게 위험한 거야”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와 더불어 한 네티즌이 “여보야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한 것 같다. 이불 속에만 있자”는 댓글을 달자 부산경찰이 “거기가 더 위험할 수도”라고 답해 네티즌들이 폭소했다. 일각에서는 “소개팅남의 불법을 재치 있게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론을 제기한 네티즌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