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야만다.”
22일 서거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연설들이 네티즌들로부터 회자되고 있습니다. “나를 감금할 수는 있어. 힘으로. 이런 식으로 힘으로 막을 수는 있어. 그러나 내가 갈라고 하는 민주주의의 길을 말이야. 내 양심을 마음을 이 전두환이가 뺏지는 못해”라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저항 의지는 많은 서민들의 가슴에 울림이 됐는데요.
그는 1969년 초산테러 당시 국회에서 “김영삼이가 목숨이 끊어지지 않는 한 바른 길, 정의에 입각한 길, 진리를 위한 길, 자유를 위하는 일이면 싸우렵니다. 싸우다가 쓰러질지언정 싸우렵니다”라는 힘 있는 연설을 했습니다. 정의와 진리, 자유라는 국가의 가치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죠.
비교TV는 유튜브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연설을 올렸습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을 함께 올렸는데요. 지금은 고인이 된 세분 모두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앞당기기 위해 투쟁한 이력이 있습니다. 또 바닷가 태생으로 뜨거운 열정을 지닌 대한민국 정치인이기도 했죠.
역대 대통령들은 민주화, 동서 화합 등 당대의 시대적 과제를 안고 국민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 당시 “영남과 호남, 동과 서를 하나로 합쳐서 옳고 그름을 중심으로 해서 그렇게 정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를 노무현이 열겠습니다”는 연설을 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88년 평민당 총재로 “1972년 유신 쿠테타로 의사당을 물러난 지 16년만에 다시 이 자리에 섰다”는 국회 연설을 남겼습니다. 그는 “마음으로부터 피맺힌 심정으로 말한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연설을 남겼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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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3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