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업들, 삼성 개방 특허 이용 실적 저조

입력 2015-11-22 13:39
대구·경북 기업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삼성 개방 특허 양도 실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등 4개사는 3만6000여건의 특허(무상 3400건 포함)를 민간에 개방했고 최근까지 전국적으로 144건의 특허가 신청 기업에 양도됐다.

하지만 대구는 4건, 경북은 1건으로 서울 65건, 경기도 29건에 비해 활용도가 크게 덜어졌다. 대구·경북의 경우 삼성과 창조경제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삼성 특허팀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활용 여건에 비해 실적이 너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삼성 측은 이 같은 결과가 기술개발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 산업구조가 원청업체 납품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 측은 대구·경북 기업의 삼성 개방 특허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료 특허 교육, 홍보 활동 가속화, 유상 양도 비용 최소화 등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