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 폭압에 가장 배짱있게 싸웠던…” 야당도 애도한 김영삼

입력 2015-11-22 13:09 수정 2015-11-22 13:24
사진=박원순 트위터 캡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를 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앞다퉈 추모의 트윗을 올렸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의 초대 총재인 그에게 야당 의원들이 애도를 표하는 건 공과 과는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앞당긴 공은 뚜렷이 남았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주의와 함께 해오신 한국 정치의 거목, 거산 김영삼 대통령 서거를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함께해오신 그 의지와 업적을 새롭게 기린다”는 글을 올렸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을 회자한 뒤 “유신 독재의 폭압에 맞서 가장 배짱있게 싸웠던 민주화운동의 큰별”이라며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평가했다.

원혜영 의원은 “모든 정치인에게는 공과 과는 있게 마련이지만 고인께서는 12·12 군사반란의 주역들을 엄중히 단죄하여 역사를 바로 잡았다”고 평가했다. 은수미 의원은 “YS, DJ라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고 공공연하게 대통령 욕을 해도 잡혀가지 않을 수 있던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안동국시 좋아해 청와대 오찬에서도 국수 드시던 대통령”이라며 “개인적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때문에 앵커에서 짤리기도 했고 역설적으로 첫 여성 특파원이기도 했다”며 소회를 드러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화·문민·개혁을 위한 88년의 삶. 대도무문이라는 고인이 남긴 큰 뜻을 남은 사람들이 무겁게 행동해 가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남겼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