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YS, 자주 뵙자고 했는데…"

입력 2015-11-22 12:26
이명박 전 대통령은 22일 김영삼(YS)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 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유족과 만나 "서울대 병원에 계실 때 병문안을 갔었는데 그때 꼭 완쾌해서 전직 대통령끼리 자주 뵙자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셨다"면서 "오늘 퇴원 못하고 돌아가셔서 이 나라의 마지막 남은 민주화의 상징이 떠나셨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알아보고는 고맙다고 했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같이 이뤘다고 자랑했었는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킨 유일한 마지막 인물, 큰 축이 사라졌다"고 거듭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 꼽히는 금융실명제를 거론하며 "일본 정상들을 만나면 자기들은 하려고 하지만 아직도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또 “남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선진 민주주의, 선진 산업화를 잘 이뤄나가는 게 아마 김 전 대통령이 꿈꾸던 것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해 대선 판도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빈소에 약 15분가량 머물렀으며, 조문에는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박정하 전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