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부회장 임명 신격호 총괄회장 비서실장 한 달도 안돼 사직

입력 2015-11-22 12:10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선임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이 한 달도 안 돼 물러났다.

22일 SDJ코퍼레이션 등에 따르면 나승기 총괄회장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새 비서실장에는 와세다대학원 상학과 출신으로 외환은행에서 30여년 일한 권종순씨가 임명됐다.

지난달 중순 이후 신 총괄회장 집무실 관리는 장남 신 전 부회장과 SDJ코퍼레이션 인사들이 담당 중이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당시 기존 총괄회장 비서실장인 이일민 전무를 해임하고 대신 나승기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SDJ 측은 나 전 비서실장 임명 시 변호사라고 이력을 소개했으나 이후 나 전 비서실장이 한국이나 미국 변호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서울지방변호사회는 20일 나 전 비서실장을 변호사법 위반과 외국법자문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재계에서는 나 전 비서실장이 변호사 사칭 논란에 따른 부담감과 신 총괄회장 보필에 따른 어려움 등으로 사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