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크블 이슈’는 “날고 찍고 돌고” 단신 용병들의 화려한 쇼 타임!입니다.
화려한 개인기로 무장한 단신 외국인 선수(192㎝ 이하)들이 올시즌 한국 무대를 밟으면서 농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26㎝ 신장 차이를 극복한 덩크슛이 나오는가 하면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보기 드문 ‘회오리슛’을 볼 수 있었는데요. 어떤 장면이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조 잭슨(180㎝·오리온)은 2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토종 센터 김종규(206㎝·LG)를 앞에 두고 ‘인 유어 페이스’ 덩크슛을 선보였습니다. 4쿼터 64-64 동점을 만든 통쾌한 순간이었는데요. 3·4쿼터에만 15점을 집중한 잭슨의 활약에 오리온은 21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뒤집고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김종규의 자존심을 긁는 덩크슛이었죠. 하지만 신장 차이를 극복한 잭슨의 점프력은 입을 쩍하고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앞서 20일 열린 안양 KGC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선 마리오 리틀(190㎝·KGC)이 ‘회오리 슛’으로 팬들의 박수갈채를 독차지했습니다. 마리오는 4쿼터 큰 점수차로 앞선 속공 상황에서 가드 박찬희의 백패스를 받고 뛰어올랐죠. 마리오는 공중에서 한바퀴를 빙글 돌아 슛을 넣는 묘기를 선보였는데요. 그냥 쉽게 넣을 수도 있었지만 마리오는 안양 홈에서 화끈한 팬 서비스로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이 슛으로 마리오는 ‘슈퍼 마리오’가 됐습니다.
단신 외국인 선수들은 기존의 장신 외국인 선수들과는 확실히 다른 플레이 성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더 빠르고 개인기도 다양하죠.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현상 아닐까요. 오늘 경기에선 또 어떤 선수가 코트를 뜨겁게 달굴지 기대됩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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