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도 트위터 했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 갑작스런 서거 소식에 ‘황망’

입력 2015-11-22 10:25
사진=고 김영삼 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사진=고 김영삼 전 대통령 트위터 캡처
고 김영삼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소식이 인터넷을 충격에 빠뜨렸다. 불과 사흘 전만해도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며 대중들과 소통했던 며칠 사이에 숨졌다는 소식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고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시의 트위터에 “세월호가 진짜로 급변침에 의한 우연한 사고였다며 정부(국정원)은 최대한 선체 조사에 협력하겠비나, 만의 하나 다른 이유를 들어 조사를 방해한다면 100% 사전 계획에 의한 고의 침몰 학살 자백이라고 밖에 생각 할 수 없재?”라고 반문했다. 이 글은 22일 현재까지 524명의 네티즌들에 의해 리트윗 됐다.

전날인 17일에는 “세월호 특조위가 자체적으로 세월호 선체 검사를 하겠다는데 대한 정부의 반응은?”이라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같은 날 “물대포를 직사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을 찾아 벌을 줘야 한다는 말은 ‘물어’라고 시킨 개 주인은 두고 개를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는 것과 같재”라며 “진자 범인은 시위의 대상인 대통령이고 종범은 경찰청장, 물 뿌린 경찰은 그저 X새끼에 불과하재”라고 적기도 했다.

지난 15일에는 시사 팟캐스트 파파이스 시청 소감을 전하기도 했으며 파리 테러와 민중총궐기대회를 비교 한 글을 올려 수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과 함께 그의 트위터를 캡처 한 사진이 퍼지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갑작스런 서거 소식이 황망하다는 반응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트위터로 정부를 비판하던 분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다니 황망하다” “70년대 민주화운동을 이끈 김 전 대통령이 역사가 됐다니”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0시21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혈액감염 의심 증세로 치료 받던 중 향년 88세의 나이로 숨졌다. 고인이 고령인데다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증이 겹친 것이 사망원인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