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리디아 고 타이틀경쟁 마지막날에 결판

입력 2015-11-22 10:1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주요 부문 타이틀은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가려지게 됐다.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를 1개로 막아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8위에 자리한 박인비는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선두인 장하나(23·BC카드)·크리스티 커(미국)에 4타 뒤졌다. 올해의 선수·상금왕·최저 평균 타수 등 주요 타이틀 경쟁 상대인 리디아 고(18)는 박인비에 2타 앞선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다.

박인비는 마지막 날 현재의 2타를 유지하면 리디아 고에 앞서 최저타수상을 수상할 수 있다.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상이나 최저타수상 가운데 한 개만 보태도 명예의 전당 가입조건인 27점을 확보할 수 있다.

박인비는 이날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버뮤다 그린에서의 퍼팅이 호조를 보였다. 후반에는 먼거리의 퍼팅도 몇 개 들어갔다. 퍼팅수도 26개로 줄였다.

박인비는 “아이언 샷은 어제보다 안 좋았지만, 퍼트가 좋았다”면서 “특히 중거리 퍼트가 좋았다”며 흡족해 했다.

그는 “미국 남부 쪽 버뮤다 그린에서 그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면서 “이겨내기 어렵지만, 이 코스에서 경기해야 하는 만큼 생각을 바꿔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인 장하나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공동 선두에 나섰다.

LPGA 투어 데뷔 이래 첫 우승을 노리는 장하나는 경기 중 두 차례나 코피를 쏟아 보는 이들을 안쓰럽게 했다.

장하나는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치지만 오늘도 내 경기에만 집중했듯, 내일도 내 경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