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잘해줘서 대승을 거뒀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오른 한국야구대표팀의 사령탑 김인식(68)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 결승전에서 8대 0완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았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오늘 경기는 내일이 없는 결승전이었다. 미국은 우리가 (15일)예선전에서 패했던 팀이라 더 신경을 썼다. 그런데 오늘은 선수들이 예상보다 잘해줘서 대승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감독은 “미국 투수들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리라 예상했고 대비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분석을 잘해도 선수 자신이 투수와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분석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그만큼 대처를 잘했다”고 덧붙였다.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김인식 감독의 야구론이 잘 드러난 설명이었다.
하지만 선수의 역량만큼이나 감독의 능력도 중요하다. 이번 프리미어 12 대회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꼽혔다.
그러나 6년 만에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복귀한 김 감독은 놀라운 투수 운영으로 한국 야구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다.
김 감독은 “사실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처음에 생각한 멤버 중 10명이 부상 등으로 빠졌다. 투수 쪽에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경기를 치를수록 투수들이 제 역할을 했다. 타선도 덩달아 살아났다. 나도 선수들이 이렇게 잘해줄지 몰랐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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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김인식 감독 “선수들이 잘해줘서 대승을 거뒀다”
입력 2015-11-22 00:10 수정 2015-11-22 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