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지원한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 북부의 터키 접경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마을 2곳을 탈환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나돌루 통신은 시리아 알레포 주의 터키와 접경한 하르잘레흐와 달하 등 2개 마을에서 투르크멘족으로 구성된 반군들이 IS를 격퇴했고 IS 조직원 70여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터키와 미국 공군이 이 지역을 공습해 지상전을 지원했다며 터키는 F-16 전투기 4대를, 미국은 F-15s 전투기 4대와 지상 공격기 AC130 1대, 무인기(드론) 3대를 동원했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토대로 반군들이 IS 점령지를 탈환한 것이 확인됐다며 투르크멘족 외에도 다른 이슬람주의 반군 세력도 관여했다고 밝혔다. 아나돌루 통신은 이 작전은 시리아 북부에 안전지대를 만들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터키 정부는 시리아 북부의 터키 접경지역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시리아 정부군이 공습하지 못하도록 하고 온건 반군을 지원해 이 지역을 통제하며 난민들을 이곳에 수용한다는 ‘안전지대 방안’을 주장해왔다. 반면 미국은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에 반대했으며 이 계획은 ‘IS 없는 지대’ 등의 용어로 바뀌었다.
터키는 미국과 안전지대, 시리아 쿠르드족 등의 문제로 이견을 보여 IS 격퇴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다가 지난 7월 IS 격퇴전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 미군 전투기의 터키 인지를릭 기지 사용을 승인한 이후 미국과 협력을 강화해 왔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터키 지원 시리아 반군, IS 점령 마을 2곳 탈환
입력 2015-11-22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