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이슬람계 외국인이 소총을 휴대하고 이동한다”는 허위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부대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지하철 이수역 4호선과 7호선 환승 통로 부근에서 이슬람계 외국인이 AK소총을 휴대하고 이동 중’이라는 문자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즉시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30여명과 군부대 등이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그러나 경찰 등은 현장을 샅샅이 뒤지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 신고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결국 이 문자를 보낸 A(29)씨를 만나 조사한 결과 허위 신고라는 점을 확인,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즉결심판에 넘기기로 했다. 정신지체장애를 앓는 A씨는 경찰에서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이수역에서 이슬람 괴한 소총들고 있다" 허위신고에 소동
입력 2015-11-21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