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파리 테러 빌미로 국정원에 과도한 권한 제공 시도”

입력 2015-11-21 15:57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조속한 입법을 요구하고 있는 대테러방지법과 관련해 21일 "프랑스 테러를 빌미로 국가정보원에 과도한 권한을 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현재도 테러 방지를 위한 많은 제도들이 있다"며 "대테러방지법을 통해 국정원을 컨트롤타워로 만들고, 불법 도감청을 허용하려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해킹 사건, 댓글 사건 등 국정원의 권한 남용 사례들이 있었다"며 "국정원의 권한을 확대해주면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관련 5대 법안을 심의 중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전날(20일) 파행한 데 대해선 "새누리당이 노동개혁 법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환노위 위원까지 증원해 충분한 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노동개혁 관련 법안들을 밀어붙이려고 하니 법안심사소위가 파행할 수밖에 없다"며 파행 책임을 새누리당으로 돌렸다.

문재인 대표의 이른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제안을 새누리당이 '계파 나눠먹기'로 비판한 데 대해선 "다른 당의 연대와 지도체제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주제 넘는 짓"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