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세계 시장에서 팔리는 TV 화면의 크기를 모두 합한다면? 내년 글로벌 TV 시장의 전체 판매 예상량에다 화면 크기를 곱하면 여의도 면적의 40배에 육박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TV 판매량은 작년보다 3.7% 줄어든 2억2600만대로 예상된다. 판매량은 역성장이지만 TV 화면의 평균 크기는 4K UHD(Ultra High Definition), HDR(High Dynamic Range) 등 화질 기술의 진보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TV 화면 평균 크기는 지난해 38.6인치에서 올해 39.4인치로 커지고 내년에는 40.8인치로 처음 40인치를 돌파할 전망이다. 2017년 41.4인치, 2018년 41.9인치, 2019년 42.3인치로 계속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체 TV 화면 면적의 합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를 넘어 103.7㎢에 달했고 올해 104.0㎢, 내년에는 112.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38.6배나 된다.
이 같은 TV 대형화 트렌드에 따라 글로벌 TV 시장 1, 2위 삼성전자, LG전자도 대화면 프리미엄 시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북미 TV 시장에서 사상 처음 월간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화면이 주력인 UHD TV 시장에서는 3분기 점유율(시장조사기관 NPD 집계)이 미국 52.1%, 캐나다 54.4%로 절반을 넘어서는 독주행진을 펼쳤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슈퍼 울트라HD TV 등 55인치 이상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올레드 TV 라인업으로는 올 하반기 HDR 기술을 적용한 올레드 TV, 평면 울트라 올레드 TV, 4㎜대 초박형 올레드 TV 등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미국 소비자 평가기관 컨슈머리포트의 조사에서 60인치 이상, 55~59인치 TV 부문에서 1위를 휩쓸며 압도적 화질 우위를 과시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커지는 TV 화면, 한해 팔리는 세계 TV 화면 크기= 여의도 40배 육박
입력 2015-11-21 09:49 수정 2015-11-21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