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죽음을 알지 못해 하염없이 기다리는 반려견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도도는 뇌종양으로 주인이 숨진 줄 모르는 두 눈이 없는 강아지 레이의 변함없는 사랑에 대해 소개했다.
레이는 2살이 되었을 때 녹내장으로 두 눈을 잃었다. 장애견이 된 레이 곁에는 그를 지켜주는 주인이 늘 함께 했다.
그러나 주인이 갑작스럽게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나고 레이는 홀로 남겨졌다.
이후 레이는 시력을 잃을 당시 훈련받았던 미국 애리조나의 강아지 훈련 및 기숙시설에 위탁됐다.
새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레이를 돌보게 된 훈련사 브리태니 로빈슨은 "레이가 가끔 멍한 표정을 지으며 귀를 쫑긋 세울 때가 있다.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레이는 아직도 주인이 자신의 곁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주 우울한 표정을 보인다.
레이의 사연을 들은 주위 사람들은 레이에게 하루라도 빨리 책임감 있고 사랑이 넘치는 새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원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주인 죽음 알지못해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각장애견
입력 2015-11-21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