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의 토속음식을 맛 볼수 있는 전남 영암군 독천 낙지 음식 테마 거리

입력 2015-11-20 22:11

아름다운 국립공원 월출산과 호남의 젖줄 영산강이 에워싼 전남 영암군은 왕인박사등 수많은 인걸이 태어난 고장이다. 남도의 풍요로운 갯벌을 품은 영암군은 세발낙지로 유명했다. 영산강 하굿둑 공사로 지금은 '세발낙지 산지'로서 명성은 사라졌지만 인근 무안, 신안, 장흥, 목포등지에서 나는 낙지 덕분에 영암의 독천 낙지거리는 여전히 명성을 이어가고있다. '낙지천국'이던 시절 호롱낙지와 갈낙탕등 다양한 낙지 요리법이 발달하면서 영암 독천 낙지거리가 생겨났기 때문이었다.
영암군 독천 낙지거리는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에 자리하고 있다. 독천 5일 시장을 따라 40여개의 낙지 전문 식당들이 성업을 이루고있다. 매월 4일과 9일이면 열리고 있는 영암군 독천 5일 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볼 거리다.
10여개의 낙지전문점이 자리하던 전남 영암 독천 낙지 테마 거리가 지금같은 낙지 거리가 된 것은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연포탕과 낙지호롱, 산낙지외에도 소갈비와 낙지를 더한 갈낙탕등 다양하고 맛있는 낙지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흔히 뻘낙지라고 부르는 세발낙지는 크기는 작아도 찰지고 부드러운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 맛을 사로 잡았다. 양념을 해서 통째로 익히거나 또는 날로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맛보기도 한다. 물론 날로 통째로 나무 젓가락에 돌돌 말아먹을 때는 꼬물거리는 낙지를 꼭꼭 씹어 넘겨야 한다.
익혀 먹는 낙지 요리로는 낙지볶음, 낙지 초 무침, 낙지호롱,등의 구이, 볶음, 무침 요리와 갈낙탕과 연포탕으로 대표되는 탕요리가 있다. 낙지호롱은 젓가락등에 세발낙지를 양념장에 발라 머리부터 통째로 구워 돌돌 감아내 익힌 음식이다.
영암 독천 낙지 테마 거리의 별미로 첫손에 꼽히는 음식은 갈낙탕이다. 갈낙탕은 이름 그대로 낙지와 갈비탕을 더한 탕이다. 연포탕이 낙지로만 끊여냈다면 갈낙탕에는 소갈비가 더해진다. 갈낙탕은 바다와 육지의 보양식 둘이 만났으니 보양식으로도 으뜸이다. '바다와 육지가 만난 보양식 갈낙탕'은 그 맛과 영양을 무기로 전남 영암군 독천 낙지 음식 테마 거리의 '메인 메뉴'와 '영암의 별미'로 우뚝 자리 잡았다.
전남 영암=강민석 선임기자 kang196021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