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도 듣지 않는 ‘슈퍼버그’… 면역력 높이는 음식이 대안

입력 2015-11-20 17:31
참다한 홍삼

최근 현존하는 모든 약에 저항할 수 있는 ‘슈퍼버그’가 발견돼 화제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과 카디프대학 연구진은 의학저널 렌싯을 통해 “중국 저장성과 광동성 지역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모든 항생제에 대한 저항력이 있는 슈퍼버그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슈퍼버그란 항생제로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 박테리아나 미생물을 뜻하는 말로, 이러한 세균들은 항생제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자라는 탓에 병원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이미 면역체계가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슈퍼버그에 감염될 확률이 더욱 높다.

따라서 병으로 인해 세균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라면,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균형 잡힌 식단, 적당한 운동 등으로 면역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 더불어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필수다.

면역력 높이는 음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의 면역력 증진 효과는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강상무 교수 연구팀의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홍삼을 먹이고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시키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홍삼을 먹지 않은 쥐들의 생존율은 20%에 그쳤지만, 홍삼을 먹은 쥐들의 생존율은 80%에 달했다.

이처럼 면역력 저하 증상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액, 홍삼정, 홍삼 엑기스, 홍삼 절편,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 캔디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제조 방식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 제품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밖에 섭취할 수 없다. 즉,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같이 버려지는 것이다.

이에 최근에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든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드는 ‘분말액 방식’은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어 홍삼의 유효성분을 95% 이상 추출할 수 있다. 현재 이 같은 제조 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소수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같은 방송에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치료 중 어쩔 수 없이 면역력이 낮아지는 환자들에겐 병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내성이 없으면서 환자의 면역력 증가는 물론, 환자 몸 자체의 회복능력까지 도와주려면 약이나 영양제보다는 음식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