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조씨고아’ 연기를 보며 감탄했는데...”
“연극 ‘허물’에서 연기하시는 거 보면서 감탄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임홍식 배우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연극계의 큰 별인 배우 임홍식이 향년 62세로 별세했다. 그의 연기를 좋아했던 많은 연극팬들이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20일 국립극단은 “국립극단 제작공연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공손저구 역을 맡은 임홍식 배우께서 어제(11.19) 공연 직후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별세하셨습니다”라며 “국립극단의 모든 임직원과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배우, 스태프들은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배역을 마친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의 뜻을 기리고자 11월 22일(일)까지의 잔여 회차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故임홍식 배우께서 연기하신 공손저구 역은 유순웅 배우가 대신 맡아 출연할 예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고인이 마지막까지 열연을 펼친 작품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조씨 가문 300명이 멸족되는 재앙 속에서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조삭의 아들 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식까지 희생하게 되는 비운의 필부 정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고인은 해당 작품에서 어린 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끊는 공손저구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시작한 고인은 1978년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 후 연극배우의 길을 걸었다. 연극 ‘허물’, ‘차이메리카’, ‘공장’, ‘세 자매’ 등과 영화 ‘오늘’, ‘크로싱’,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에 출연했다.
빈소는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장례식장 30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이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연극계 큰★ 임홍식 별세 “연극 ‘조씨고아’ 연기 보며 감탄했는데…”
입력 2015-11-20 17:21 수정 2015-11-20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