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선출직들이 20일 오전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통령 공약이자 30년 숙원사업인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사업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강원도 국회의원협의회와 강원도의회,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 강원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집회에는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장·군수, 기초의회 의원 등 240여명이 참가했다. 여·야와 당리당략을 떠나 선출직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도 현안 해결에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국가의 미래와 낙후된 강원도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에 정부는 적극적인 자세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면서 “지난 30여 년간 선거 때마다 공약한 이 사업이 ‘헛공약’으로 전락한다면 300만 도민은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선 속초시장과 김진기 속초시의장 등 대표단은 성명서 발표가 끝난 뒤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앞까지 가두캠페인을 펼치며 사업 조기 착공을 요구했다.
김시성 도의회 의장은 “이 철도는 앞으로 동해북부선을 통해 북극항로로 연결돼 러시아, 중국과의 자원교역은 물론 남북통일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선거 때마다 공약한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이번에는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도 시장군수 의원들, 세종시에서 동서고속철 조기착공 집회
입력 2015-11-20 16:46 수정 2015-11-20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