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20일 정부가 국내 테러 경보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낮은 수위인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가운데 국가 주요 시설을 찾아 재난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황 총리는 이날 한국가스공사 인천 송도 LNG 기지를 찾아 재난대응 훈련을 참관했다.
이날 훈련은 천연가스가 누출되고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신속하게 진압하고, 천연가스가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긴급복구를 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LNG 기지는 천연가스 공급의 핵심시설로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에 따라 건설됐지만, 만에 하나 사고 발생시에는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평소 안전 관리에 있어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어 "평소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재난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아가야 한다"며 "산업부 국방부 국민안전처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에 혹시라도 문제점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또 "겨울철에는 예상치 못한 이상 한파로 가스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설비 고장으로 가스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전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동절기 천연가스 수급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달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어 경기도 시화 산업단지 내에 있는 시흥 화학재난 정부합동방재 센터와 화학물질 제조업체를 차례로 방문해 화학물질 운송차량 추적시스템, 화학물질 이송과정, 비상사태 대응 매뉴얼 등을 살펴봤다.
황 총리는 "시화 산업단지에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큰 화학·철강·기계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더욱 치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24일에는 제5차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를 개최해 산업단지 안전관리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黃총리 “안전 관리에 있어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
입력 2015-11-20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