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년동맹 제9차 대회, 내년 5월 노동당대회 이후로 연기

입력 2015-11-20 14:14

북한의 청년단체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이 내년 1월 대규모로 진행하려던 제9차 대회를 내년 5월 예정인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로 연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평양에서 열린 청년동맹 제5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청년동맹 창립 일흔 돌을 맞으며 소집하기로 돼 있던 청년동맹 제9차 대회를 당 대회가 끝난 다음에 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확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전례 없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기 위한 오늘의 벅찬 투쟁에서 새로운 영웅천년신화를 창조함으로써 백두산 청년강국의 위용을 다시 한 번 힘있게 떨쳐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청년동맹은 제8차 대회를 김일성 주석의 시대였던 1993년 2월 18∼22일 평양에서 치렀으며 김정일 체제에서는 한 번도 열지 않았다.

청년동맹이 23년 만에 처음 열리는 대회를 당 대회 이후로 미룬 것은 북한의 모든 국력을 당 대회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따라서 향후 북한의 주요한 정치·사회 일정도 당 대회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청년동맹은 만 14세부터 30세까지의 모든 청년 학생층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청년조직으로, 과거 김정일의 후계 구축과 정권 유지 과정에서 중요한 대중적 기반 역할을 담당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