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공감] “주말 늦잠, 당뇨·심장질환 유발” 보도에 “그럼 언제 자…”

입력 2015-11-20 09:48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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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늦잠 낮잠 등 몰아서 자는 수면 습관이 제2형 당뇨병과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패트리샤 웡 박사 연구팀 발표를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인용 보도한 내용이다.

이에 대해 국내 독자들은 “그럼 언제 자”라고 반문하거나 “평소에 잠을 잘 시간을 주든가”라고 답했다. OECD 회원국 평균보다 연간 94일씩 더 일하는 세계 최장급 노동시간 기록을 지닌 한국의 자화상이다.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당뇨병과 심장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비만에도 좋지 않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잠을 몰아서 자면 일을 할 때인 주중과 일을 하지 않는 주말에 인슐린 수치가 크게 차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피츠버그대 연구팀은 특히 “야근이 작은 직장인들은 잠자는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현실에선 이마저도 어렵다. 가장 큰 공감은 “그럼 언제 자”라며 말줄임표를 단 내용이었다. 전월세 급등으로 인한 주거비용 상승으로 도심 외곽으로 밀려난다면 출퇴근 시간은 더 늘어만 간다. 평일 잠자는 시간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출퇴근길 버스에 엉덩이만 붙이면 정신없이 잠에 빠져드는 모습이 오버랩된다.

이어 “그마저도 안자면 석달 내 사망위험 90%”라는 댓글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밤에는 무조건 야근, 수면 부족 스트레스 발산 건강위험도 높인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야근이 수면부족 주범이란 뜻이다. “못자고 피곤하면 과로사로 죽어도, 잠 많이 자서 죽었다는 사람 못 봤다”라는 답변도 뒤따랐다. 직장 생활은 잠과의 투쟁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