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임홍식, 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중 심근경색으로 별세

입력 2015-11-20 09:35

연극배우 임홍식 씨가 지난 19일 국립극단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 도중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향년 62세.

임씨는 서울 중구 명동극장에서 지난 4일 개막한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어린 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공손저구 역으로 출연 중이었다. 이날 자신의 출연분량을 모두 연기하고 퇴장한 후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임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애초 국립극단은 22일 폐막하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잔여 회차 3회분 공연을 모두 취소하려고 했지만, 마지막까지 혼신을 다해 자신의 배역을 마친 고인을 기리자는 동료 배우들의 뜻을 모아 남은 공연을 계속 하기로 했다. 고인이 맡았던 공손저구 역할은 같은 연극에 출연하는 조순 역의 배우 유순웅이 대신한다.

임씨는 연극 ‘허물’ ‘차이메리카’ ‘공장’ ‘세 자매’ 등과 영화 ‘오늘’ ‘크로싱’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등 출연한 바 있다. 빈소는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장례식장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