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대체 어쩌려고…남녀주연상 후보 전원 불참하나

입력 2015-11-19 20:05
대종상 포스터

오는 20일 열리는 제52회 대종상영화제의 남녀주연상 후보들이 시상식에 전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남우주연상 후보들을 보자. 관계자에 따르면 ‘베테랑’·‘사도’로 노미네이트된 유아인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세트 촬영을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한다. ‘암살’의 하정우는 해외 체류 중이며, ‘국제시장’으로 후보에 오른 황정민 역시 스케줄 문제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악의 연대기’ 손현주는 아직 참석 여부가 불분명하다. 결국 영화제 당일 남우주연상 후보 4명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여우주연상 후보는 ‘국제시장’의 김윤진, ‘암살’의 전지현, ‘차이나타운’ 김혜수, ‘미쓰와이프’ 엄정화, ‘뷰티인사이드’ 한효주 등 5명이다. 모두 스케줄과 개인 사정 등 다양한 이유로 대종상 시상식에 불참한다. 임신 7개월차에 접어든 전지현은 제36회 청룡영화상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거기다 인기상 후보인 김수현과 공효진도 불참 의사를 전하며 대종상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앞서 시상식 불참자에게는 수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구설수에 오른데다가 유료 투표 논란 등 끊임없이 잡음을 일으켰다. 영화제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상식이 당장 내일로 다가온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반쪽짜리 시상식’ 정도라도 다행일 듯하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