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왔나요? 아빠는요?”
공포에 질린 한 시리아 소녀가 가족을 찾습니다. 시리아 도우마(Douma)에 있는 이 소녀의 집은 지난 16일 공습으로 파괴됐습니다. 허물어진 건물의 돌무더기 속에서 발견된 이 소녀는 ‘흰색 헬멧’(The White Helmets)으로 불리는 시리아 민간 구조대(the Syria Civil Defense group)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소녀는 안전한 장소로 옮겨지자마자 엄마와 아빠를 찾습니다. 여동생과 남동생의 안전도 계속 묻습니다. 소녀를 구조한 구조대원은 “나머지 가족도 괜찮다”며 안심시키려 합니다.
그럼에도 소녀가 계속 가족의 안위를 묻자 구조대원은 “가족들 모두 우리 대원들과 함께 있다고 내가 맹세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래도 소녀는 재차 구조대원에게 “정말 맹세하는 거죠?”라고 물은 뒤 그 대원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야 “신이시여 감사합니다”라고 안도합니다. 하지만 그 소녀의 가족이 공습에서 살아남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제발 이 소녀의 가족이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양쪽 모두(프랑스와 시리아)에 선량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언론들은 너무 자주 이 사실을 잊는 것 같다”며 서방의 피해에만 집중된 보도를 꼬집었습니다. 테러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지만 이를 응징하기 위한 공격으로 희생된 이들 역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영상]"엄마는 나왔나요? 아빠는요?"…비극은 여기에도 있다
입력 2015-11-20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