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수험생 위해 ‘모세의 기적’ 보여준 성숙한 시민과 경찰의 대처

입력 2015-11-19 16:05 수정 2015-11-19 16:31

서울캠퍼스로 가야 할 수험생이 지하철역을 착각해 지방캠퍼스로 갔으나 성숙한 시민의식과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은 지난 18일 경기경찰 페이스북에 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지난 14일 2016 대학입시 논술시험을 치르던 날 한 남학생이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 지구대로 헐레벌떡 뛰어 들어온다.

이 학생은 한양대에서 논술시험을 보기 위해 대구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와 서울역에서 지하철 4호선 안산 한대앞 역으로 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한대앞 역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이고 학생이 가야 할 곳은 서울 캠퍼스로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다. 학생은 지하철 2호선 한양대 역으로 가야했다.

다급해진 학생은 시험 시작 1시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구대로 달려왔다.

이날 서울시내는 대형 집회가 예정돼 있어 제시간에 도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입실 45분전, 경찰은 수험생을 태우고 한양대 서울캠퍼스로 향했다.

때마침 토요일 점심시간이라 도로는 꽉 막혀 있었다. 그러나 차량들은 경찰차를 위해 하나 둘 옆으로 비켜주며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

시민들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입실시간에 맞추기 어려워지자 인덕원 지구대 경찰은 한양대 가까이 있는 한양 지구대에 협조를 요청했다. 학교 측과도 협의해 시험 전까지 입실시 시험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학생은 시험 시작 15분전 학교에 도착,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도와주신 지구대 분들과 사이렌 소리에 길을 터준 시민들도 존경스럽다. 현명하게 잘 해결한 학생도 대견하다” “면접 때 광주광역시 가야하는데 경기도 광주 간 거 생각 나네” “모두 멋진 분들” 등의 댓글을 달며 훈훈해 했다.

해당 영상은 70만회 이상 재생되고 3만4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수험생_수송_그리고_시민들#2호선_한양대역#4호선_안산_한대앞역이른 새벽, 대구에서 열차로 상경해서울 H대학교로 논술 시험을 보러 가던 한 남학생.H대로 가는 지하철을 같은 4호선에 있는한대앞 역으로 착각하고 서울역에서 반대 방향의 지하철을 타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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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