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관광산업의 핵심인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산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울산시는 신불산 케이블카 노선을 케이블카반대대책위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재검토한다고 19일 밝혔다. 환경영향평가 신청을 받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이 노선에 대해 반려했기 때문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군립공원위원회은 수년전부터 거론돼온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신불산 정상 북서쪽 능선까지(2.46㎞)운행하는 케이블카 설치노선을 확정해 서면으로 환경영향평가 신청을 했다.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모두 완료되면 공원사업시행허가 등 각종 관련 인·허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자연공원법 23조 생태축 우선의 원칙 조항에 따라 백두대간축의 한 갈래인 낙동정맥의 중심이 신불산이고, 현재 노선안대로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생태축 우선의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단정했다. 환경청은 서면이 아닌 대면으로 다시 한 다음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접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환경부는 낙동정맥 핵심구역 150m 안에 케이블카가 지나가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환경부 가이드라인은 권고사항이며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없다고 강제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10개의 노선안 중 울산 시가지 조망권 확보, 탑승객 만족도 등을 고려해 현재 노선으로 결정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시와 울주군은 케이블카반대대책위 등과 함께 공동 조사를 거쳐 현재 확정된 노선을 포함해 최적의 노선안을 찾아볼 계획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영남 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 노선 재검토
입력 2015-11-19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