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역사재단은 19일 서울 임장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회 학술회의를 열어 대한민국 공군 창군의 역사적 정통성을 재조명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 홍선표 박사는 “1920년 이역만리 미국땅에서 노백린 장군과 애국지사 김종림 씨 등에 의해 이뤄진 임시정부 한인 비행학교(윌로우스 비행학교)는 임정요인들이 공군력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요인이었던 김 구 주석과 교통국장 안창호 등에게 미친 영향은 1930년대 이후 임시정부가 공군건설을 구상하고 실천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예비역 공군소장 김동호 외교국방연구소 이사장은 “일제강점기 독립전쟁을 위한 공군력의 필요성을 인식한 임시정보 항공선각자들의 지도아래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항일항공독립활동이 대한민국 공군창설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충북대학교 이명환 교수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은 6·25전쟁 발발 40여일전 국민의 피땀어린 성금으로 T-6 건국기를 구매해 전투기 한 대 없이 출발한 우리 공군이 북한의 기습남침에 그나마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는 가난한 나라 군 통수권자로 할 수 있었던 최고 노력의 결정체”라고 평가했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자랑스런 대한민국 공군의 역사가 제대로 알려지고 공군인 모두가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임시정부 한인 비행학교, 공군력필요성 인식계기" 공군역사재단 학술회의
입력 2015-11-19 16:16